[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BSK인베스트먼트는 2010년에 설립된 창업투자사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약 3200억원 규모다. 황준석 전무(52)는 “스타트업의 가능성에 투자하고 스타트업의 성장과 성공적인 투자금회수(엑시트)를 통해 출자자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BSK인베스트먼트의 철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황 전무는 미국 유학 중에 금융·투자업에 매력을 느껴 국내 창투사 MBA 학생 채용 과정을 통해 벤처캐피탈(VC) 업계에 입문했다. 황 전무는 13년간 국내 창투사, 외국계 성장자본 투자펀드 등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직방’에서도 일했다. BSK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합류했다.
BSK인베스트먼트는 설립 후 10개의 펀드를 결성해 100여개 기업에 약1400억원을 투자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헬스케어, O2O(Online to Offline)·커머스, 신재생 에너지 등의 분야에 투자를 해왔다. 2개의 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했으며 1호 펀드는 연평균 총수익률(Gross IRR) 기준 13%, 2호 펀드는 29%를 각각 달성했다. 투자 기업으로 마인즈랩, 샌드박스, 이노테라피, 수젠텍, 메드팩토, 아스트로젠, 스타일쉐어, 무신사, 더블유게임즈, 지엔원에너지 등이 있다.
BSK인베스트먼트는 공학 분야 출신 심사역 비중이 높아 설립 초기에는 우수한 기술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현재는 다양한 배경의 심사역을 영입해 비즈니스모델(BM) 기반 기업, 커머스 영역 등의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황 전무는 “BSK인베스트먼트는 창업하거나 스타트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심사역의 비중이 높아 투자 후 스타트업의 밸류업에도 큰 노력을 기울인다”며 “투자를 검토할 때는 후속 투자까지 고려한다”고 말했다.
BSK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 초기기업 투자 중심에서 시리즈C, 프리-IPO 등 스케일업 투자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VC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형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죠. 이러한 기회에 동참하려면 대규모 펀드가 필요합니다. BSK인베스트먼트는 규모가 큰 펀드들을 결성해오고 있으며 12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인천 관내 기업 투자도 활발하다. BSK인베스트먼트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자자로 참여한 9호 청년창업투자조합을 결성했다. 2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으며 팁스(TIPS) 연계 투자도 진행했다.
황 전무는 투자 기업 선정 시 “창업팀의 역량과 목표하는 시장의 잠재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사가 대상으로 하는 시장의 규모나 미래 성장성을 중점적으로 검토합니다. 해당 시장에서의 경쟁 현황도 중요하게 봅니다. 창업팀이 시장의 니즈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지를 평가하죠. 기업이 시장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는 전략과 실행력을 갖고 있는가도 중요하게 봅니다.”
황 전무는 유망한 내년 아이템으로 디지털 혁신, 그린 뉴딜, 의료·바이오 분야 등을 꼽았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와 같은 IT 기술이 산업뿐 아니라 일상 생활 곳곳에 스며들면서 해당 분야가 발전할 것입니다. 글로벌 탄소 중립 어젠다로 친환경 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노력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고령화 추세에 팬데믹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의료·바이오 부문의 수요와 투자 역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BSK인베스트먼트는 2022년에는 올해 대비 두 배 이상의 투자를 집행해 회수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새해 목표에 대해 황 전무는 “디지털 혁신 분야의 대규모 펀드 조성을 앞두고 있어서 2022년은 더욱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매력 있는 투자 기회를 발굴해 프로젝트 펀드로 투자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0년 5월
주요사업 : 벤처 캐피탈 투자
성과 : 2020년 매출액 108억원, 누적투자금액 약 1400억원, 2017년 벤처투자 SUMMIT 우수VC 청년투자 부문 선정, 2019년 최우수 심사역 특허부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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